6화
‹발소리는 사당 입구 바로 앞에서 멈췄다.
그 순간 심장이 아예 멈추는 줄 알았다. 규칙적으로 뛰던 것이 뚝, 하고 끊기더니 이번엔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마치 몸이 먼저 알아채고 반응하는 것처럼.
감시자라면 정말 큰일이었다.
라온의 상처는 아직 절반도 낫지 않았다. 붕대 사이로 배어 나온 핏자국이 채 마르지도 않았는데, 이 상태로 발각되면 어떻게 되는 걸까. 영수를 함부로 만졌다는 죄, 상처를 숨겼다는 죄, 그리고 무엇보다 규율을 어겼다는 죄.
죄목을 세다 보니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어쩌겠어. 이미 벌어진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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