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학생부실 문 앞에서 나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었다. 손끝이 차가웠다. 손바닥을 몇 번이나 교복 치마에 문질러 봤지만 그 냉기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복도 유리창으로 오후 햇살이 비스듬히 들어왔지만, 나는 그 빛조차 낯설게 느껴졌다. 마치 다른 세계의 빛 같았다. 나만 이 복도에서 겨울을 걷고 있는 것 같았다.
문을 두드리기 전, 다은이가 계단 아래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서윤아, 나 여기 있을게.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뛰어들어갈 테니까 걱정하지 마.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 애 목소리에 담긴 걱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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