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그날 오후, 교무실.
계단에서의 일을 지켜본 학생들의 증언이 담임에게 전해지면서, 박에리는 학생부에 불려가 지도를 받게 되었고, 그 소식은 오후가 지나기도 전에 1학년 전체로 퍼져나갔다.
교무실 문이 열릴 때마다 안쪽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에 지나가던 학생들이 걸음을 늦추었고, 그 안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지 궁금해하는 눈빛들이 문틈으로 스며들었다가 이내 흩어지곤 했다. 복도 게시판 앞에 서 있던 몇몇 학생들은 굳이 크게 말하지 않았지만, 서로 눈짓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이미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었다.
"결국 또 걸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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