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서가 사이 좁은 통로에서, 윤소야는 강하은의 질문에 대답 대신 품에 안은 추리소설을 가슴 쪽으로 더 세게 끌어안았다.
책등에 인쇄된 오래된 활자의 냄새가 코끝에 스치며, 소야는 그 익숙한 종이 냄새 속으로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저, 저는... 그냥 아침이 조용해서요." 소야가 시선을 바닥에 떨어뜨린 채 웅얼거리듯 대답하자, 하은은 그 짧은 대답 하나에도 얼굴 가득 미소를 피워 올렸다.
그 미소가 얼마나 환한지, 소야는 곁눈질로 그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시선을 발끝으로 돌려버렸는데, 심장이 이유 없이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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