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며칠 뒤, 도윤은 붕대를 감은 채 등굣길에 올랐다.
의사는 완전히 나은 게 아니니 무리하지 말라고 했지만, 3주 넘게 학교를 빠질 수는 없었다. 깁스는 그대로였다. 오른손은 여전히 저리고 둔했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손목 안쪽에서 뭔가 뒤틀리는 듯한 통증이 스쳤다. 도윤은 그때마다 이를 악물고 걸음을 옮겼다.
교문을 지나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동안, 아침 공기가 차갑게 얼굴을 스쳤다. 며칠간 병원과 집만 오가던 탓인지 학교 특유의 소음이 낯설게 느껴졌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자전거 벨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축구공 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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