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여친이 수상해졌다

6화

발이 먼저 움직였다. 생각보다 몸이 빨랐다. 머릿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기도 전에 다리가 이미 복도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누가 부른 것도 아니었다. 그냥, 서은의 이름이 창밖에서 스치듯 들렸을 뿐이었다. 그 순간 몸이 알아서 반응했다. 복도를 지나 계단을 두 칸씩 뛰어내렸다. 숨이 턱까지 올라왔다. 난간을 잡은 손바닥이 미끄러웠다. 땀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계단 끝에서 신발주머니를 든 애랑 부딪혔다. "야, 뭔데 그렇게 뛰어?" 대답할 틈도 없었다. 그냥 어깨로 밀고 지나갔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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