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시종장이 사라진 다음 날, 저택 전체가 그 이야기로 들끓었다.
빚 때문에 도망갔다는 이야기, 혹은 다른 가문에 매수돼서 몸을 숨겼다는 이야기.
하녀들은 복도에서 소곤거리다가 내가 지나가면 입을 다물었다.
'다들 뭘 안다고 저렇게 떠드는지.'
나는 그 소문들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시종장이 왜 사라졌는지보다, 그가 누구의 명령을 받아 내 찻잔에 독을 탔는지가 훨씬 중요했다. 도망친 이유 따위는 알아도 소용없었다. 명령을 내린 사람이 여전히 저택 안에 있다는 게 문제였으니까.
조태현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가 아니라면 굳이 시종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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