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아침이 오자 집 안은 어제와 다를 바 없는 풍경으로 돌아가 있었다.
거실 창으로 비쳐드는 햇살은 여느 때처럼 무심했고, 그 빛 아래에서 이성호는 넥타이를 매다가 매듭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몇 번이고 풀었다가 다시 매기를 반복했으며, 그 모습에서 새어 나오는 낮은 한숨은 회사에서의 압박감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듯했다.
거울 앞에 선 그의 뒷모습을 지나쳐, 식탁에는 이서연이 앉아 휴대폰 화면을 손끝으로 훑으며 사업 관련 문의 메일을 확인하고 있었는데, 화면 속 글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미간을 좁혔다가, 곧 짧게 한숨을 내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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