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알현이 끝난 뒤 나는 소미의 안내를 받아 별채로 돌아왔다. 왕과 왕비 앞에서 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긴장했던 터라, 별채 문턱을 넘는 순간 다리에서 힘이 쭉 빠지는 걸 느꼈다. '살아있는 게 다행이다.' 나는 방석에 주저앉으며 그런 생각을 했는데, 몸에 남은 긴장이 채 풀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소미가 문득 웃음기 없는 얼굴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기, 궁정 사람들 말이 많아요."
말이 많다는 그 짧은 문장에 나는 곧바로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이세계에 떨어진 지 며칠 됐다고 벌써 이런 감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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