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각성자 관리국 3층 회의실에서 벌어진 일을, 나는 훨씬 나중에서야 전체 맥락을 짜맞춰볼 수 있었는데, 그날의 회의는 이후 관리국이 나를 어떻게 대할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었다고 한다.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등급분석팀 팀장을 포함해 세 명의 국장급 인사였는데, 이들 사이에서는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는 게 후에 전해들은 정황이었다. 나로선 그 회의실 공기가 어땠는지, 창문으로 볕이 들었는지 형광등만 켜져 있었는지조차 알 길이 없었지만, 적어도 그 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어조만큼은 나중에 전해들은 그대로 재구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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