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그로부터 며칠간, 나는 골목 어귀나 숲 초입에서 그 낯선 시선을 몇 번 더 느꼈다. 처음엔 불안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익숙해졌는데, 그 이유는 간단했다. 그들이 딱히 나를 해치려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저 지켜볼 뿐, 접근하지도 않고 도망치지도 않는 애매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그들의 패턴이었는데, 처음엔 두세 명이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는 은근슬쩍 조를 나눠 교대하는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아침에는 후드를 눌러쓴 남자가, 오후에는 안경을 낀 여자가, 밤에는 아예 얼굴이 보이지 않을 만큼 멀리서 지켜보는 식이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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