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차은서와의 첫 만남 이후, 나는 겉으로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이어가려 애썼다. 강의를 듣고, 리포트를 쓰고, 가끔 윤아라의 성화에 못 이겨 학생회관 식당에서 밥을 같이 먹기도 했다. 하지만 겉으로만 그랬을 뿐, 머릿속은 온통 그날 밤의 기억으로 어지러웠다. 벤치에 앉아 있던 그녀의 서늘한 눈빛,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 그리고 마지막에 흘린 그 말―자신을 쫓는 사람들이 있다는 그 한마디가 마치 못처럼 머릿속에 박혀 빠지지 않았다.
"너 요즘 진짜 이상해."
윤아라는 젓가락으로 반찬을 뒤적이며 말했다. 콩나물무침을 집었다가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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