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다음 날 아침, 어머니는 나를 서재로 불렀다.
전화가 아니라 문자였다.
짧은 한 줄이었다.
'서재로 와.'
그 문자를 몇 번이나 다시 읽었는지 모른다.
평소라면 그냥 넘겼을 문장인데, 어젯밤 일이 있고 난 뒤라 모든 게 다르게 읽혔다.
계단을 내려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한 칸 한 칸, 마치 처음 걸어보는 계단처럼 낯설었다.
서재 문 앞에 서서 나는 잠시 멈췄다.
문 너머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 고요함이 오히려 더 무서웠다.
노크를 하고 들어가자, 어젯밤 강선희가 앉았던 그 자리에, 이번에는 내가 앉았다.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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