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도심 흡혈귀의 소유물

8화

"뭘 보셨어요?" 내가 다급히 물었지만 선우해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나를 지나쳐 홀 안쪽 어둠을 향해 몇 걸음 걸어 들어갔는데, 그 걸음걸이가 평소와는 확연히 달랐다. 언제나 물 흐르듯 유려하던 그녀의 발걸음이, 지금은 마치 얼음판 위를 걷는 사람처럼 조심스럽고 딱딱했다. 나는 그 낯선 뒷모습을 바라보며 등줄기가 서늘해지는 걸 느꼈고, 한소율과 함께 서둘러 그 뒤를 따랐다. 어둠 속에서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촛불 하나 켜지지 않은 홀 안은 먹물을 풀어놓은 듯 캄캄했고, 공기 중에는 오래된 나무와 먼지 냄새만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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