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그날 밤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강준서가 던진 말 한마디가 귓가에서 떠나지 않았고, 이불 속에서 몸을 뒤척이며 나는 자꾸만 최악의 상황을 그려보았다. 천장을 올려다보다가 다시 옆으로 돌아눕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시계 초침 소리만이 방 안의 정적을 채우고 있었는데, 그 규칙적인 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크게 들려서 마치 내 심장 박동을 대신 세어주는 것만 같았다.
만약 심사위원단이 내 행동을 단순한 인명 구조가 아니라 사전 정보를 이용한 부정행위로 판단한다면, 지난 9개월의 노력이 전부 물거품이 되어버릴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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