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준아, 지금 뭐 했냐."
고흥의 눈이 방 안을 훑었다.
촛대도 없는데 왜 여기 탄 냄새가 나냐는 표정이었다.
저 눈빛, 낯이 익다.
초등학교 때 담임이 급식실 뒤에서 라이터 찾아낼 때 짓던 표정이랑 똑같다.
"형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나는 최대한 억울한 척 눈을 크게 떴다.
연기력은 시스템이 안 주는 스탯인데 이건 순전히 생존본능이다.
목숨이 걸려 있으면 사람이 갑자기 연기 천재가 된다는 거, 이번 생에서 처음 배웠다.
[시편 55:21, 그의 입은 우유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그 마음은 전쟁이라]
지금 이 자리에서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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