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열흘째 아침, 눈을 뜨자마자 몸이 먼저 알았다.
오늘이라는 걸.
짚더미에서 일어나려는데 허리가 뻐근했다. 손목을 들어보니 가늘어진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열흘 전보다 살이 얼마나 빠졌는지, 팔뚝을 쥐어보면 뼈가 만져졌다.
문 앞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돌각이었다. 그 덩치 큰 사내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여산이 고태산에게 알린 거야.'
돌각의 표정이 평소보다 딱딱했다. 나를 데리러 왔다는 말 대신 턱짓만 했다.
"공터로." 돌각이 짧게 말했다.
나는 옷자락을 여미며 일어섰다. 다리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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