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고태산 앞에서 처형 판결을 받은 다음 날, 나는 해가 뜨기도 전에 눈을 떴다.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 등에 깔린 짚더미가 눈물과 식은땀으로 다 젖어 있었다.
천장 틈으로 새벽 공기가 스며들었다. 흙벽에 붙은 서리가 손끝에 닿을 때마다 소름이 돋았다.
‘보름. 보름 안에 도토리 독을 빼야 한다.’
나는 손가락을 접으며 날짜를 셌다. 오늘이 첫째 날이면 열다섯 번째 날에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하루라도 늦으면 안 된다. 실패하면 그날로 목이 잘린다.
손가락을 다 접었다가 다시 펴서 세어봤다. 계산이 틀리지 않았다.
숫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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