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여드레째 되는 날, 나는 열이 심해져서 아침부터 제대로 걷지 못했다.
새벽에 눈을 떴을 때부터 몸이 이상했다.
이불도 없이 맨바닥에서 잔 지 여드레째였다.
무릎의 상처가 붓고 열감이 다리 전체로 퍼졌다.
상처 주변 피부가 벌겋게 부풀어 오른 것이 만지지 않아도 보였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야가 흔들렸다.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마다 땅이 기울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홉 날 남았어. 아직 아홉 날.’
나는 속으로 되뇌며 냇가로 향했다.
물을 갈아주지 않으면 도토리가 상할 수 있었다.
그것 하나만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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