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도련님, 눈먼 제가 보이나요

7화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유겸은 그 발소리의 무게와 걸음의 간격을 헤아렸다. 가볍고, 조심스러운, 그러나 흔들리는 걸음이었다. 발끝이 땅에 닿을 때마다 미세하게 멈칫거리는 리듬이 있었다. 누군가 다가오면서도, 다가와서는 안 될 것 같은 마음이 걸음에 그대로 새겨져 있었다. 유겸은 눈을 감고도 그 걸음의 주인이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바람이 지나갔다. 축사 근처의 지푸라기 냄새와 흙냄새가 뒤섞여 코끝을 스쳤다. 그 냄새 사이로, 옅은 약초 향이 섞여 들어왔다. "...유겸." 낮게 부르는 목소리에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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