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새벽이 오기 전, 이강은 짐을 정리하고 복댕이의 등에 올랐다.
바람이 유독 차가웠다. 사막의 밤은 늘 이랬다. 낮의 열기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뼛속까지 스며드는 한기만 남았다.
'저놈들이 지원군을 부른 게 맞다면, 낮이 되기 전에 여기서 멀리 벗어나야 한다.'
겉으로는 그저 짐을 단단히 묶는 어린아이의 손짓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계산은 결코 어린아이의 것이 아니었다.
노트를 펼쳤다. 붉은 먹으로 가장 진하게 표시된 구역, 박도철의 필체가 유독 떨렸던 그 마지막 페이지의 지점. 손끝으로 종이를 쓸어보니 먹물이 유난히 두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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