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무심한 아버지, 각성한 차남

9화

"형!" 나는 목이 터질 듯 소리쳤다. 형의 가슴께에서 피가 번지고 있었다. 검붉은 색이 옷자락을 타고 흙바닥까지 스며들었다. 숨은 붙어 있었다. 가늘게, 하지만 분명히. 가슴이 오르내리는 폭이 점점 좁아지고 있었다. 나는 그 사실을 알아차리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손끝이 떨렸다. 그 무사, 아니 이제는 무사라 부를 수 없는 존재가 천천히 몸을 돌렸다. 얼굴의 절반은 이미 인간의 형태를 잃었다. 피부가 검게 갈라진 틈으로 무언가 꿈틀거리는 것이 보였다. 붉게 물든 눈동자가 나를 향했다. 눈동자에는 초점이 없었다. 사람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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