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시험관님, 저 병약 아닙니다

7화

현선학원 본관 앞. 이른 아침 공기가 서늘했다. 목판이 걸린 게시대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먹물 냄새가 채 가시지 않은 목판 위, 이름들이 나란히 새겨져 있었다. 입학이 확정된 학생들의 명단이었다. 나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명단을 훑었다. 하위권, 중위권, 상위권으로 나뉜 세 줄. 내 이름은 상위권 명단에 있었다. 이서준. 그 세 글자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손끝이 미세하게 저릿했다. 8년. 몸속 진기 한 줄기 온전히 굴리지 못했던 세월이었다. 박대호가 목판을 가리키며 크게 웃었다. "거봐,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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