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손이 옷깃을 붙잡았다.
크고 억센 손이었다. 손가락 마디마디에 굳은살이 박여 있었다. 나는 그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힘의 차이가 압도적이었다. 마치 통나무를 붙잡은 것 같았다. 옷이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우드득.
옷 안주머니가 그대로 드러났다. 나는 순간적으로 몸을 뒤로 젖혔지만 이미 늦었다.
"어이구." 덩치가 낮게 웃었다. 웃음소리마저 굵고 무거웠다. "뭘 그렇게 숨겼나."
손가락이 안주머니를 파고들었다. 나는 반사적으로 그 손을 붙잡았다. 이성보다 먼저 몸이 움직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계산된 행동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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