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낯익은 목소리가 등 뒤에서 멈췄다.
돌아보지 않았다.
"강도현?" 목소리가 다시 불렀다.
손끝에 흐르던 기운을 거두었다. 이수아가 여전히 나를 보고 있었다. 안소이의 붉은 기운이 숲을 태울 듯 번지고 있었다.
그제야 몸을 돌렸다.
오나연이었다.
머리카락이 습한 바람에 흔들렸다. 시험석 앞에서 마지막으로 봤던 얼굴, 그대로였다. 그러나 눈빛은 달랐다. 경악에 가까웠다.
"살아있었어?" 그녀가 물었다.
"그런 것 같다." 내가 답했다.
짧은 침묵이 흘렀다.
그녀는 내 손을 내려다봤다. 방금까지 기운이 흐르던 자리였다. 아무 흔적도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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