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다음 날 아침, 별당 뒤편 부엌에서 흘러나오는 밥 짓는 냄새를 맡으며 나는 오늘도 내 몫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 밥솥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김이 창문 틈으로 새어 나와 코끝을 스칠 때마다, 그 냄새가 유독 고소하게 느껴지는 건 순전히 내 위장이 텅 비어 있어서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5년 전이었다면 이런 상황에 억울함이나 분노가 먼저 치솟았겠지만, 지금은 그저 '오늘은 뭘로 때우나' 하는 실용적인 계산이 먼저 떠오르는 걸 보면, 사람은 확실히 굶는 것에도 적응하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컨대 배고픔이라는 감정도 반복되면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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