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무도회장을 나온 뒤, 나는 마차 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눌렀다.
젖어 있지 않았다.
울 필요가 없었다. 이건 눈물이 아니라 연기였을 뿐이다.
하지만 손끝이 떨리는 것은 연기가 아니었다.
'계획이 무너졌다.'
분명하고 명확한 사실이었다.
왕제파의 개입은 예상 범위 밖이었다.
선우서하라는 이름의 여자가, 그 정도 판을 짜놓았을 줄은 몰랐다.
'단순한 몰락 가문의 영애가 아니다.'
나는 그 사실을 지금까지 너무 늦게 알아챈 것 같았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가로등 불빛이 마차 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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