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방문을 걸어 잠그고 나서, 서윤은 촛불 하나만 켠 채 바닥에 주저앉았다. 방 안은 좁았고, 창문에는 두꺼운 천을 덧대어 놓았기에 바깥의 불빛조차 스며들지 않았다. 오직 촛불 하나가 흔들리며 벽에 커다란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서윤은 무릎을 세우고 앉아 두 손을 가만히 무릎 위에 올려놓았다. 이 자세는 이미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을 반복해온 것이었다. 손끝에 어둠의 마법을 끌어올리는 순간, 온몸이 서늘하게 저려왔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억누르면 돼.'
도현의 몸에 남은 저주의 잔재를 다스리려면 매일 조금씩 힘을 흘려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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