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찻잔의 균열이 손끝까지 파고드는 것을, 강서윤은 느꼈다. 여름 한낮의 볕이 후원 가득 쏟아지고 있었는데도,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것은 서늘한 냉기뿐이었다. 부인들의 시선이 하나둘 그녀에게 쏠리고, 누군가는 숨죽여 부채를 접었으며, 또 누군가는 애써 못 들은 척 찻잔을 만지작거렸는데, 그 정적의 무게가 마치 물속에 잠긴 듯 귀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연못에서 개구리 우는 소리마저 유난히 크게 들려오는 것이, 이 순간 이 자리에 앉은 모든 이들이 숨을 참고 있다는 증거였다.
한유리는 그런 강서윤을 바라보며 입가에 옅은 미소를 걸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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