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이번엔 조연 노릇 안 합니다

6화

마차가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나는 창밖으로 시선을 두면서도 손끝이 살짝 떨리는 걸 느꼈는데, 이게 두려움인지 그냥 긴장인지 나조차 헷갈렸다. 학당 앞의 그 미소, 이미 다음 수를 준비해둔 사람의 여유로운 웃음이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렸고, 나는 애써 그 잔상을 지우려 눈을 깜빡였지만 잘 되지 않았다. 정문을 지나 왕궁 안쪽으로 들어서는 동안 마차 바퀴가 자갈길을 밟는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는데, 그 소리가 마치 이제 시작이다, 라고 선고하는 것 같아서 속이 울렁거렸다.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정원수들은 반듯하게 다듬어져 있었고, 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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