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깨진 약속, 눈꽃이 피다

8화

선제후 회의 소집 통보를 받은 다음 날, 북천 성 안은 평소와 다르게 분주했다. 새벽부터 마당을 오가는 발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마차를 손보는 소리, 말발굽 소리, 병사들이 창을 정렬하며 부딪히는 쇳소리까지 뒤섞여 성 전체가 들썩였다. 평소라면 조용했을 복도에도 하인들이 짐 상자를 들고 오가며 종종걸음을 쳤다. "오라버니가 회의에 참석하러 가야 한대요." 이서아가 심드렁하게 말하며 짐 꾸리는 것을 도왔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지만, 짐을 접는 손끝이 미묘하게 떨리고 있었다. 서지안은 그 떨림을 눈치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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