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깨진 약속, 눈꽃이 피다

10화

황태자가 온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북천 성 안은 며칠 사이 완전히 다른 공기로 뒤덮였다. 병사들은 성벽을 정비했고, 시녀들은 손님을 맞이할 방을 준비했다. 창틀의 먼지를 닦고, 바닥을 다시 광내고, 손님방에 새 이불을 깔았다. 겉으로는 지극한 예우를 갖추는 채비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팽팽한 경계가 흐르고 있었다. 병사들의 손끝이 유독 조심스러웠고, 시녀들의 말수는 평소보다 반쯤 줄어 있었다. 다들 알고 있었다. 이번 손님이 그저 인사치레로 오는 게 아니라는 걸. "명분은 시찰이라지만." 경비대장이 낮게 말했다. 그의 시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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