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그날, 서은우의 손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걸 봤다.
정확히는 무언가가 빠져나갔다기보다, 무언가가 터져 나왔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공기가 일순 팽창하는 느낌이었다.
피부에 닿는 감각이 아니라, 뼈 안쪽에서 진동하는 감각.
나는 그것을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었다.
기사가 성문을 두드릴 때부터, 그가 그녀의 팔을 붙잡을 때까지, 나는 계단 위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계단은 차가웠고, 내가 딛고 선 자리마다 서리가 얇게 깔렸다.
늘 그랬다.
내가 서 있는 자리는 늘 겨울이었다.
움직이지 않은 이유는 간단했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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