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제물이 여신을 길들이다

7화

저녁이 다가올수록 마을 어귀의 공터에는 낮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는데, 다들 마른 나뭇가지로 얼기설기 세운 자리 위에 낡은 방석을 깔고 앉아 두런거리는 소리가 낮게 웅웅거렸다. 아이들은 어른들 사이를 비집고 뛰어다니다가 곧 어른들의 낮은 꾸짖음에 붙잡혀 얌전히 무릎을 꿇었고, 늙은 개 한 마리가 공터 가장자리를 돌며 킁킁거리다가 하늘을 향해 짖다 말고 시들해졌다. 저물어가는 하늘은 붉은 기가 가시고 짙은 남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는데, 그 색이 마치 이제 곧 벌어질 일을 미리 알려주는 듯 서아에게는 묘하게 서늘하게 느껴졌다. 서아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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