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악역이라 불린 첫사랑

6화

초승달이 지고 아침이 오자, 나는 다시 평범한 학생인 척 교복을 입었다. 넥타이를 매는 손끝이 유난히 굼떴다. 어젯밤 들었던 말들은 가슴 어딘가에 못처럼 박혀 있었다. 이제 물러설 수 없게 됐어.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 두 마디를 몇 번이나 곱씹었는지 모른다. 자기 전에도, 눈을 뜨자마자도, 세수를 하면서도. 물이 얼굴에 닿는 순간까지도 그 문장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거울 속 내 얼굴은 평소보다 확실히 칙칙했다. 다크서클이 눈 밑에 반달을 하나 더 그려놓은 것 같았다. 이 세계엔 컨실러도 없나. 있으면 좀 개발해서 팔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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