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환갑 부장님, 몬스터로 부활

9화

연구는 지루하게 흘러갔다. 좌표 계산이라는 게, 말은 거창하지만 실제로는 숫자와 기호를 몇 년씩 노려보는 일이었다. 세계와 세계 사이의 거리를 재는 단위조차 없어서, 나는 아예 새로운 단위계를 만들어야 했다. 그것부터가 미친 짓이었다. 누가 세계 사이의 거리를 재겠다고 자를 만든단 말인가. 근데 어쩌겠어, 없으면 만들어야지. 책상 위에는 종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중 절반은 이미 틀린 계산이었고, 나머지 절반도 틀릴 확률이 높았다. 펜 끝에 잉크가 마르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조용한 밤이 이어졌다. 창밖으로 별이 뜨고,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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