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조사팀은 다음 날 오전 아홉 시, 흰색 승합차 두 대에 나눠 타고 구현리로 들어왔다. 마을 회관 앞에 차를 세우고 내린 사람들은 총 다섯 명이었다. 다들 같은 회색 조끼를 입고 있었고, 조끼 등판에는 노란 글씨로 '야생동물관리과'라고 박혀 있었다. 멀리서 보면 방역업체 직원 같기도 했다.
팀장의 이름은 유상현. 환경청 산하 야생동물 관리과 소속이라고 했다. 나이는 서른 후반쯤 되어 보였고, 서울말을 쓰는 걸로 보아 나처럼 외지 사람이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원래는 대형 육식동물 개체 수 조사를 전문으로 하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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