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마흔, 밤의 사냥꾼이 되다

10화

괴물의 여덟 개 다리가 동시에 움직이며 흙을 파헤쳤다. 흙먼지가 사방으로 튀었다. 나는 낮게 몸을 숙여 그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예전보다 훨씬 빨라진 몸놀림이었다. 지난 한 달, 나는 매일 밤 이 저수지 근처를 돌아다녔다. 처음엔 그냥 도망치기만 했다. 두 번째는 겨우 버텼다. 세 번째부터는 낫을 챙겼다. 그렇게 서른 번 가까이 마주치고 나니, 몸이 알아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머리로 계산하기 전에 다리가 먼저 피하고, 손이 먼저 낫을 들었다. 사람 몸이 원래 이렇게 빨리 적응하는 물건이었나 싶을 정도였다. 지난 한 달의 사냥이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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