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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저녁 일곱 시, 폐학원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평소보다 더 삐걱거렸다. 조합 사무소로 향하는 길이었다. 이단풍이 동행했다. 평소처럼 태연한 표정으로 내 옆에서 걸었지만, 걸음이 살짝 빠른 게 느껴졌다. 서두르는 건지 긴장한 건지 구분이 안 됐다. 묵영은 인형 형태로 내 가방 안에 잠들듯 몸을 말고 있었다. 지퍼는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갈 만큼 열어뒀다. 숨 쉴 구멍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는데, 인형한테 숨 쉴 구멍이 왜 필요한지는 여전히 이해가 안 갔다. 계단을 오르는 내내 발밑에서 먼지가 풀썩였다. 폐학원 특유의 곰팡이 냄새와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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