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도심 외곽으로 향하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간 뒤, 다시 걸어서 이십 분 정도를 더 들어가야 했다.
창밖으로 스쳐 가는 건물들이 하나둘 낮아지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사람이 사는 흔적조차 드물어졌다.
버스에서 내리자 바람이 유난히 서늘하게 느껴졌다.
가을이라고 하기엔 이른 시기였는데도, 이 근방만은 계절이 하나 앞서간 것 같았다.
낡은 철망 담장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었고, 그 너머로 폐쇄된 지하철 입구가 보였다.
담장에는 색이 바랜 경고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
'출입 금지, 안전 위험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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