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아저씨..."
목소리가 갈라져 나왔다.
전화기를 쥔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한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숨만 몰아쉬었다.
숨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그대로 넘어갈 게 뻔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천천히 말해. 어디야, 무슨 일이야."
박정호 아저씨의 목소리는 여느 때처럼 담담했지만, 그 아래 확실히 긴장이 깔려 있었다.
수화기 너머로 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서류를 밀어두고 몸을 일으키는 소리였을 거다.
결국 있는 그대로를 다 쏟아냈다.
튜토리얼, 허수아비, 위력 측정값, 정장 남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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