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캬아아아-
주변의 시간이 잠시 멈춘 것 같았다.
경찰관 둘의 얼굴이 그대로 굳었고, 이재호는 뻗었던 손을 거두지 못한 채 내 이마 위에 솟아난 검은 뿔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나는 그 정적 속에서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소리를 오롯이 들을 수 있었다.
두근, 두근, 두근-.
마치 귓속에 확성기를 하나 박아넣은 것처럼, 내 심장 소리가 골목 전체를 채우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손끝이 저릿저릿하고, 목덜미로 식은땀이 한 줄 타고 흘러내리는 감각이 소름 끼치게 선명했다. 뿔은 딱 오 초 정도 그 자리에 있다가, 처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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