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야자를 빼먹고 나온 게 아니라 야자를 시작하기도 전에 도망쳐 나온 거였다.
교실 뒷문으로 슬쩍 빠져나올 때만 해도 나름 완벽한 탈출이라고 생각했다. 담임 눈도 피했고, 반장 눈도 피했고, 심지어 복도 청소 당번한테도 안 걸렸다. 완전범죄인 줄 알았다.
그런데 완전범죄라는 게 원래 딱 한 사람을 못 피해서 무너지는 법이다.
하은이었다.
교문을 나서기 직전에 휴대폰이 울렸다. 하은이 보낸 문자였다.
'오빠 아까 그거 뭐야.'
딱 그 한 줄. 물음표도 없이. 마침표도 없이. 그냥 툭 던져놓은 문장인데 그게 왜 이렇게 무겁게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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