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빛이 서서히 잦아들었다.
방 안에 가득했던 그 백색의 압박감이, 마치 누가 리모컨으로 밝기를 줄이듯 스르르 사그라들었다.
전등이 다시 정상적으로 깜빡였고, 텔레비전 화면에 뜨던 알 수 없는 노이즈도 사라졌다. 무전기의 지지직거리던 잡음도 뚝, 끊겼다.
정적.
십 초 전까지만 해도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던 방인데, 지금은 그냥 평범한 우리 집 거실이었다. 소파도 그대로고 티브이도 그대로고, 창밖 가로등도 그대로였다.
근데 사람들은 그대로가 아니었다.
요원들은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마력 억제 장치를 손에 든 채로, 그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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