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선우아린이 다녀간 지 사흘째 되던 날, 나는 야영지 경계선 근처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작은 나무 표식이었다. 누군가 나무껍질에 칼로 새긴 것 같은 표식으로, 화살표 하나와 숫자 몇 개가 적혀 있었다. 나는 그걸 뒤집어보고 다시 살펴봤지만, 무슨 의미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손으로 문질러봤더니 나무껍질 안쪽까지 깊게 파여 있어서, 급하게 새긴 게 아니라 정성스럽게, 마치 도장을 새기듯 조각한 흔적이었다.
이게 뭐지. 산적들 낙서인가?
아니, 산적들이라면 이렇게 정교하게 새길 필요가 없었다. 이건 뭔가... 목적이 분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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