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반년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두 발로 서는 법을 배웠다. 정확히는 배운 게 아니라 몸이 그렇게 자랐다. 서른셋 어른의 정신이 자꾸 조급하게 걸음을 재촉했지만, 드워프 유아의 다리는 그런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세 번 넘어지고 한 번 성공하는 비율로, 나는 벽을 짚고 방을 가로지르는 법을 익혔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과정이 참담했다. 서른세 해를 살아온 정신이 기어다니는 몸뚱이에 갇혀서 벽 하나 짚는 데 사흘을 쓴다는 게 말이 되나. 첫날엔 다섯 걸음 걷고 얼굴로 넘어졌다. 코피가 났다. 아기 코에서 나는 코피는 색깔부터 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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