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새벽에 저택을 떠났다.
공기가 차가웠다. 산 특유의 안개가 발밑에 깔려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안개는 저택 담장 안쪽으로는 한 발짝도 넘어오지 않았다. 마치 경계선이라도 그어놓은 것처럼.
임서낭은 대문까지 우리를 배웅했다.
얼굴에는 여전히 그 인공적인 웃음이 걸려 있었지만, 어제 밤의 그 의심스러운 눈빛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눈동자만 따로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랄까. 웃는 입과 계산하는 눈이 서로 다른 사람 것처럼 어긋나 있었다.
"먼 길 조심히 가십시오."
그녀가 마지막으로 건넨 말이었다.
목소리에는 억양이 거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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