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흙더미가 형체를 갖추는 속도는 이전보다 빨랐다. 몸통, 팔, 다리의 윤곽이 순식간에 잡혔다. 도윤은 이 감각을 알고 있었다. 처음 흙을 다루는 법을 익혔을 때부터 어렴풋이 알고 있던 감각이었다. '흙은 정직하다. 네가 쏟은 마음만큼만 형체를 갖춘다.' 지금 이 순간, 도윤이 쏟아붓는 것은 마음이 아니라 목숨 그 자체였다.
'조금만 더.' 도윤은 손끝에 남은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손가락 하나하나가 저릿하게 떨렸다. 마력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회복되는 속도를 앞질렀다는 걸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서하린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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