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정원 사건이 있던 날 저녁, 나는 학장실로 불려갔다.
호출을 받자마자 든 생각은 단 하나였다. 아, 역시 이렇게 되는구나.
복도를 걸으면서 계속 계산을 했다. 등록되지 않은 몬스터를 학원 정원 한복판에서 때려잡았으니, 목격자가 왕세자였으니, 이건 절대 조용히 넘어갈 사안이 아니었다. 발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창밖으로 이미 노을이 붉게 번지고 있었고, 그 붉은 빛이 복도 바닥 타일 위로 길게 늘어져 있었다. 마치 핏자국처럼.
30년 전생에서도 이런 밤이 있었다. 큰 사고를 치고 상부로 불려가던 그 밤들. 그때마다 배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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