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그 로맨스, 제가 막겠습니다

7화

흙으로 뭉쳐진 거대한 형체가 팔을 들어 올렸다. 팔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했다. 그냥 흙덩이가 뭉쳐서 팔 모양을 대충 흉내 낸 것 같았다. 관절도 없고, 손가락도 없고, 그냥 뭉텅뭉텅 이어붙인 진흙 기둥이었다. 그런데도 그 끝에서 뻗어 나온 힘은 진짜였다. 축축한 흙냄새가 코를 찔렀다. 비 온 뒤 화단에서 나는 냄새랑 비슷한데, 그 안에 뭔가 불쾌한 쇠 냄새가 섞여 있었다. 피 냄새인가, 아니면 마나가 타는 냄새인가. 구분할 여유는 없었다. 쿠웅! 주먹이 벤치를 통째로 뭉개버렸다. 나무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벤치 다리 하나 ...(5화까지 무료, 회원가입 후 이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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